지난 일요일
다가오는 6일 짜리 출장을 앞 두고
아쉬운 주말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인터넷을 뒤적여 본다
문득 아내가 전에 가고 싶다고 했던
식물원이 떠오른다.
그 때는 닫았었는데 지금은 열었을까?
검색을 해보니 열긴 열었는데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 바로 갈려는데 예약이 다 찼으면 어쩌지?
다행이 아직 자리가 있다!!
4인 가족 $42.50 바로 결재.
알버타 대학 식물원은
애드먼튼을 벗어나자 마자 남서쪽으로
위치해 있다.
투명한 창문이 많이 달린
온실 건물에 식물을 키우고
있겠거니 생각하고 갔는데
이게 웬걸..규모가 장난 아니다
식물원이라기 보단 수목원이라고
하는 편이 어울릴까?
1 제곱 킬로미터의 부지에
이런저런 테마가 있는 공원들이
붙어있는 구성이다.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만나는
일본식 정원이다.
한국식 정원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다.
연못에 돌다리 그리고 석탑도 보이고
잔듸와 화단,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날씨가 참 좋구려
삼각대를 가져간 김에
가족사진을 하나 찍어본다.
인원 제한을 위해 예약제를 시행해서
넓디 넓은 공원이 더 넓은 기분이다.
연못에 잉어들도 있다.
고기밥 자판기를 찾아 두리번 두리번
여기는 없다 ㅎㅎㅎ
저녁 때에 맞춰 귀가하지 못 할 것 같아
싸 간 간식을 걸어다니며 주섬주섬
자그마한 종각도 있고.
일본식 정원을 지나면
이슬람식 "아가 칸" 정원이 나오는데
규모가 굉장하다.
이슬람 하면 버섯 같이 생긴 건물들,
아라비안 나이트? 이미지 였는데
이 곳은 신전 느낌이 난다.
굉장히 이색적인 느낌.
건물 위쪽 중앙에 샘이 있어
흘러나온 물이 대리석과 라임스톤으로
정돈 된 비탈과 바닥의 돌길을 따라
연못으로 흘러간다.
쭉 정원들을 지나며 산책로로 돌다보니
다람쥐를 만났다.
귀여운 녀석!
연못가에
아기 기러기들을 데리고 다니는
부부 기러기 한 쌍.
가까이 가면 물린데도 들을리가 있나ㅋ
너무 가까이 갔다가 혼나는 에반
머리를 바짝 눕히고 공격태세로
달려온다.
표정이 너무 생생하다 ㅎㅎㅎ
이 외에도 꽃밭들과 다른 건축물들 등
2~3시간은 족히 보낼 수 있는
좋은 소풍 장소!
이제 일이 정상화 되어가며
주말을 그냥 보내면 너무 아쉬운데
이렇게 한 건 하니 기분이 좋다!
웬지 알찬 주말이 된 기분 ㅎ
다녀와서 웹사이트를 둘러보니
커플들을 위한 야간개장도 한다고 한다.
도시락과 음료, 알코올도 서빙을 한다니
로맨틱한 데이트를 계획하신다면
한 번 둘러보셔도 좋겠다
식물원 공식 웹사이트는 이 아래 링크로~
https://botanicgarden.ualberta.ca/
Home - University of Alberta Botanic Garden
The University of Alberta Botanic Garden (formerly Devonian Botanic Garden) is a stunning 97 hectare property 15 minutes southwest of Edmonton, featuring display gardens, events and education courses.
botanicgarden.ualberta.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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