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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일상\잡담\여행

여보 미안해 지난 주말은 캐나다의 큰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연휴로(10~12일) 3일의 시간이 비어 드디어 새 집으로 이사를 했다. 예년 같으면 장모님 댁으로 놀러 가 칠면조 구이를 먹었을 텐데.. 칠면조 구이에 크렌베리 소스를 두르고, stuffing(삼계탕에 찹쌀 넣듯 칠면조에 식빵을 넣음)과 으깬 감자에 gravy(고기 기름으로 만드는 소스)를 부어서 두 대접, 거기에 맥주를 쭉! 그리고 샐러드로 입가심을 하고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파이(pie) 한 조각을 후식으로.. 생각만 해도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포만감이... 아니 오늘은 먹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닌데..ㅎ 바깥에서 일하는 남편 때문에 지난 열흘 남짓 새 집 페인트 칠을 혼자 하다시피 한 아내, 이사를 하기 전에 마무리를 하려 안간힘을 썼다. 밝.. 더보기
이민자로 산다는 것 추석이 되어 고국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넘어가던 그 시절 엑스포에나 소개될 법한 화상 전화를 손에 들고 스마트폰 앱으로 돌리고 있는 모습. 나는 아직 20세기 소년의 느낌을 간직한 21세기 아저씨가 되어있었다. 어느덧 내 옆에는 아내와 두 아들들이 있고 이렇게 시간이 지나 엄마 아빠 형 나 이렇게 넷이던 우리 가족이 이제는 3 세대 3 가족이 되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따라, 갈 수록 시간은 상대적으로 빨리 흘러(전혀 상관없음). 나의 이민 생활은 점점 고향에서 보낸 기간을 따라잡고 있다. 마냥 해외로 나와 들뜨고 신나서 보낸 몇 년이 지나고 가정을 꾸리고 책임이 늘어 앞만 보고 달린 10년, 이제 바라던 우리 집도 생겼다. 우리 집에 첫 발을 디딘 날이 바로 추석 .. 더보기
코로나 시국에 내 집 마련 작은 동산 위에 지어졌더라면 더 좋았을 오두막, 캐나다 록키 산맥 어느 곳에 있을 법한 back country cabin이다, 나중에 은퇴까지 이런 느낌의 작은 별장을 록키산맥 어딘가 가지게 되는 꿈을 자주 꾼다. 꿈은 이루기 위해 꾸는 것!? 내 집 마련은 알버타 주로 이사를 오자마자 계획을 했었지만, 최근 근무기간 1년을 채운 후에야 집을 살 만큼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어, 긴 기다림 끝에 계획한 것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집은 이미 계약을 하였고, 최종 대출 승인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 주택 구매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장 큰 투자가 될 것이다. 사실 이번 전 지구적 문제 상황 안에서 최대한으로 끌어 모은 빚으로 이렇게 집을 사는 것은 우리 가족에게 큰 모험일지도 모른다. 나는 우리 회.. 더보기
10년 전 알았다면 좋았을 자녀 교육 팁 10년 전 알았다면 좋았을 중요한 사실 번뜩 생각이 들어 잽싸게 노트에 적었더랬다. 잔소리의 목적은 말싸움의 승리가 아닌 아이의 행동과 사고 발달이라는 것을, 첫째가 만으로 10살이 되어간다.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주장을 갖을 나이가 된 것으로 보인다. 잔소리를 하다 보면 본인 고집을 피우는 모습을 자주 마주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항상 타당한 것은 아니다 보니 설득의 한계에 다다르면 목소리를 높이게 된다. 그리곤 항상 후회를 하게 되는데 그 이유를 돌이켜 보면 내가 생각이 부족한 탓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에 모든 규칙을 정할 수 없는 노릇이고 예외의 상황이 발생하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는 것이라서 참으로 항상 공정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다만 잔소리로 올바른 판단을 강요하기 보단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 더보기
Korean chicken stew(Dakjjim) recipe - 캐나다 아내의 닭찜 만들기 이번에 아내가 닭찜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 INGREDIENTS1.2 kg chicken thighs1 tbs cooking oil2 tbs ginger3 tbs garlic3 medium potato1 red bell pepper2 cups cabbage3 medium carrots5 green onion1 cup of mushrooms1 medium onion3 cups water1/2 cup soy sauce3 tbs sugar200g glass noodle (optional)1 tbs sesame seeds 준비물 : 닭 허벅다리 살 : 1.2 Kg식용유 다진 생강 2 큰술다진 마늘 2 큰술감자 중간 3 개피망 1 개양배추 1/4 통당근 1/2 개대파 1 개버섯 200g양.. 더보기
더울 땐 발코니 바베큐 최근 날씨가 더워서 낮에 30도를 웃돌고 있답니다. 전에 한국에선 어떻게 살았는지 상상도 안가네요 하루에 샤워를 몇 번씩 하던 기억도 납니다. 한국만큼 습하지 않아서 그나마 좀 낫습니다. 그 끔찍한 열대아도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집에는 감사하게도 이렇게 발코니가 달려 있습니다. 캐나다 가정에 꼭 하나씩 있는 야외용 바베큐 그릴도 하나 있답니다. 캠핑용 의자를 갖다 놓아서 그늘 지면 밖에 나와 더위를 조금 피할 수 있답니다. 바로 옆에 큰 도로가 있어서 좀 시끄럽지만 그래도 더운 집안 보단 훨씬 낫죠 ㅎ 이 더위에 또 주방에 불을 피울 수 없어 오늘 저녁은 밖에서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습니다. 먼저 그릴을 달궈 놓고 고기를 올리면 밖이 빠르게 익으면서 육즙이 빠져 나오지 못하게 막는 답.. 더보기
아내와 데이트 장모님께서 아이들을 봐주셔서 모처럼 아내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답니다. 며칠 전부터 얘기가 나와서 뭐 하고 놀아야 할까 꼭 애인 만날 때 고민하듯이 곰곰히 생각해 보았답니다. 전에도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결혼 12년차 부부가 뭐 그리 특별 할게 있나 하며 밍숭맹숭 했더니 아내가 많이 서운해 했더랬죠. 이번에는 좀 노력을 해서 만회 해야겠다 생각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ㅎ애드먼튼에는 북미 최대 규모 웨스트 애드먼튼 몰(West Edmonton Mall) WEM이 있습니다. 최근에 갔을 때 코로나로 인해서 한참 닫았다가 조금씩 점포들이 열기 시작한 것을 확인 했어서 지금 쯤 재가동 하겠군 하고 가보았습니다. 마스크 손소독을 거쳐서 입장!몰이 얼마나 큰지 인공바다에 해적선이 떠있고 물개쇼를 하는 수족관도 있습니다.. 더보기
SNS속의 내 정보와 AI의 공포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문득, 내 핸드폰은 나에 대해서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 대한 데이터를 많이도 가지고 있다. 물론 이것은 비단 내 스마트폰 안에 머물러 있는 기록만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온라인 계정, 유튜브 구글 네이버 아마존 안의 내 흔적들 SNS계정의 내 역사들, 스마트폰은 모든 것들의 말 그대로 단말기인 셈이다. 나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면 할 수록 이 단말기는 내가 원하는 것들을 보여 주는데에 실력이 좋아진다. 내가 원하는 영상을 유튜브가 찾아내고 살만한 물건을 아마존이 보여주며, 어떻게 알고 보내는지 하루에도 몇 통씩 관심 있어하는 상품의 맞춤 이메일 광고가 여기저기에서 날라온다. 온라인 수업을 알아보니 바로 근처 대학 온라인 수업 프로가 광고로 뜨고 통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