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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일상\잡담\여행

커피 끊기

아침에 잠을 깨며 마시는 모닝커피

점심먹고 식곤증을 날려주는 커피

이것을 포기할 수 있을까?

 

일주일째 커피를 끊었다

아침에 한 잔 마시던 것이

크림과 설탕의 단맛에 길들여져

두 잔이 되고 세 잔이 되었다.

커피를 내려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손에 쥐면

그 편안함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정신이 말짱해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손에 쥔다.

한 껏 유튜브를 보고나면

잠자리가 편치 않다

카페인과 핸드폰 빛에 노출되어

편안 밤을 보내지 못한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먹먹한 뇌를

다시 커피로 깨운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그 달달한 맛과

커피 한 잔의 안락함..

 

욕구를 절제하는 것 만큼

어려운 것이 있을까.

나는 워낙 끈기가 없고

참을성도 없는데..

 

첫 날은 별 무리 없이 지나가고

그 후로 3일간은

머리가 맑지 않고 지끈지끈

몸도 쳐지고 스테미나가

좀 떨어진 느낌이 있었다

아무래도 카페인 보충을 하라고

몸이 신호를 보낸 모양이다.

지금은 고비를 넘겨

몸이 카페인 없이도 돌아가는

상태로 복귀를 한 듯하다.

 

커피의 부작용은 알려진 것들이

많이 있다. 몸에 좋은 점도 있다고

연구들이 나와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건 커피회사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루어진

연구들이 아닐까? ㅎㅎ

 

커피의 끝은 또 다른 습관의

시작이 될런지

아니면 커피 없는 생활의 아쉬움

때문에 다시 커피를 찾을지

아직 모르겠다.

 

지금까지 몇 번 끊어 보았지만

한 달을 넘기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영원한 안녕이 되도록

마음을 다시 굳게 먹는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는데

사실 커피는 맛이 쓰지만

입에 쓰다는 말은

아마도 먹기 싫어한다는

표현일 것이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니까

몸에 안 좋은 것들을 일찌감치 끊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공부도 꾸준히 해서

심신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