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제 하시는 일 외에 유튜브 부수입을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참고 사항이 될 수 있을까 적어 봅니다 ㅎ
유튜브 채널을 시작한지 5개월이 다 되어 간다.
요즘 세상에 유튜브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하루에 유튜브 한번도 안 보는 사람 주위에 찾기 어렵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제는 티브이 안 보는 사람은 있어도 유튜브 안 보는 사람은 없으리라. 장래 희망이 유튜버라는 어색했던 그 이야기가 지금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말이 된 느낌이다.
일상생활이 뒤숭숭 해지기 시작한 올해 초,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마음 속으로 간직했던 유튜브 채널 개설의 의지가 갑자기 남아 도는 시간의 힘을 입어 꿈틀대기 시작했다. 어쩌면 평범하지 않은 내 결혼 생활이 어필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에 늘 나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생업에 집중하던 코로나 이전의 세상에서는 쓸데 없는 잡 생각으로 여겨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젊을 때 부지런히 일해서 뭐라도 이루워 놓아야 한다는 압박이 한 해 한 해가 가면 갈 수록 늘어났지만 성에 찰 만큼 살림은 나아지 않았고. 벤쿠버를 떠나와 캐네디언 회사에 취업하며 시간이 나면서 어떻게 하면 부 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잡 생각을 할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런 저런 자기 계발서를 뒤적 거리고 유튜브 구글에 검색을 하며 헤메이기를 얼마나 했을까.
코로나가 사회의 문을 다 닫으며 더욱 더 시간이 많아지게 되면서, 시간 날 때 온라인 코스라도 들어서 후에 더 좋은 직장을 구해보는 것은 어떨까? 몇 년 더 고생하더라도 더 나은 수입을 올리는 직장을 구할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캐나다는 노동 강도도 낮고 주말에는 꼬박꼬박 쉬어 준다고 하는데.. 그치만 내가 다시 학교 다닐 동안 살림은 어떻게 되는 건지? 버는 돈은 없고 학비에 생활비를 지출해야 하는데 가능한 건지? 학교 등록하는 복잡한 그 절차는 또 어떻게 한단 말인가? 결정을 못 내리고 우왕좌왕 하기를 한참, 먹고 사는데 당장 문제는 없기에 목숨을 걸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 간절함이 없던 탓인지 그저 시간만 흐르고 있었다.
아뭏튼 누구나 한 번 쯤 할 법한 뒤숭숭 허송 세월 보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과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수입원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우리 채널은 시작하고 3개월이 지난, 5월 말 부터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6월 한 달은 130불 7월이 끝나가는 지금 100불을 조금 넘기고 있다. (캐나다 달러는 미국 달러와 달리 1000원에 미치지 못 한다. 오늘 기준 약 900원이다.) 한국 돈으로 현재 한 달에 10만원 남짓.
수입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지속 가능성이 없다. 그래서 누구나 다 시작하기 전에 수익이 얼마나 날까 관심이 많은 것이라 생각 된다. 나 역시 채널 개설을 하기 전 제일 관심있게 본 것 또한 수입에 관한 것 이었다. 결국 돈이 벌리지 않으면 뭐든 계속되지 못 할 것이기에...
유튜브 채널의 수입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사실 해야하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을 것인데, 사실은 그것이 채널의 운영 방식이 가지각색이고 수입 창출 효율에 너무나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령 채널의 주제는 너무나도 천차 만별이고 영상 촬영과 편집의 방법 또한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홍보 방법 까지 생각해 봐야 하니 아마도 나의 머리로 이것들을 다루기엔 무리일 터, 모든 것이 사람의 능력에 따라 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초짜인 내가 어떻게 정리해서 말씀 드릴순 없을 것 같고, 간단하게 5개월 남짓 경험 해본대로 숫자를 정리해 본다.
위에 잠깐 언급 했듯이 우리 채널은 현제 한 달에 약 10만원 수익이 나고 있는데 이 것은 사실 너무나도 밑지는 장사가 아닐 수 없다.
유튜브 가입비야 공짜이지만, 수익이 발생하기 전까지 장비에 드는 돈도 있고 무엇보다 이것 저것 배우고 들여야 하는 노동시간이 어마 무시했다.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된 지금도 노동 대비 수입을 따져 보면 안 좋게 말하면 시간낭비하며 얼굴 팔리는 일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우울한 이야기 할려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ㅎㅎㅎ
현제 수입을 숫자로 한 번 풀어보면, 우리 채널의 경우 1000뷰 마다 평균 $2.50의 수익이 발생한다. 이 숫자 또한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우리 채널의 현제 상황에만 적용되는 주관적인 숫자에 불과하다. 이유인 즉슨 나라마다 광고료 지불이 다르고 각 영상에 따라 시청 지속 시간이 다르고, 이런 저런 변수가 너무도 많기 때문에 여타 채널들을 통털어 기준이다 할만한 숫자는 없을 것이다.
그치만 우리 채널 수익을 따져 볼 지표로는 현실적인 숫자이지 싶다. 그러면 한 번 계산을 해보자. 한 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 영상을 올려 한 달에 8개(영상마다 뷰가 다르긴 하지만 퉁쳐서) 한 영상당 5000뷰. 그러면 총 40000뷰 이니까 $2.50 x 40을 하면 딱 $100이 나온다.
그렇다면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어떨까? 사실 우리의 경우는 특별히 들어가는 비용은 없고 중고PC 1대와 이런 저런 핸드폰 촬영용 악세사리를 제외 하면 촬영과 편집에 드는 시간이 비용의 전부라 할 수 있겠다. 그러면 영상 하나에 얼마나 시간이 소요될까? 어림잡아 촬영과 편집에 최소 10시간은 걸리는 듯 싶다. 사실 편집 하다가 포기하는 영상도 있고 게다가 영상 주제를 생각하고 계획하는 시간 까지 생각해 보면 10시간은 최소 중의 최소.
그러면 8편에 편 당 10시간씩 하면 80시간이니 $100/80을 하면 내 시급은 $1.25로 1000원 남짓이 되겠다.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한 때 잡 생각을 하다가 덥석 실패의 길로 접어든 것이란 날카로운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주관적인 수치로 유튜브 채널 개설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수치상으로는 참패 중인 것이 너무도 확실하고, 나름 힘든 시간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이제 시작이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내년 이때 쯤 되어 읽어 보며 피식 웃을 수 있지도 않을까..
소위 유튜브 수익인증 글이 된 듯한 모습이다. ㅎㅎㅎ 모쪼록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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