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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일상\잡담\여행

아내와 데이트

 

 장모님께서 아이들을 봐주셔서 모처럼 아내와 데이트를 하게 되었답니다. 며칠 전부터 얘기가 나와서 뭐 하고 놀아야 할까 꼭 애인 만날 때 고민하듯이 곰곰히 생각해 보았답니다. 전에도 몇 번 기회가 있었는데 결혼 12년차 부부가 뭐 그리 특별 할게 있나 하며 밍숭맹숭 했더니 아내가 많이 서운해 했더랬죠. 이번에는 좀 노력을 해서 만회 해야겠다 생각을 단단히 먹었습니다 ㅎ

애드먼튼에는 북미 최대 규모 웨스트 애드먼튼 몰(West Edmonton Mall) WEM이 있습니다. 최근에 갔을 때 코로나로 인해서 한참 닫았다가 조금씩 점포들이 열기 시작한 것을 확인 했어서 지금 쯤 재가동 하겠군 하고 가보았습니다. 마스크 손소독을 거쳐서 입장!

몰이 얼마나 큰지 인공바다에 해적선이 떠있고 물개쇼를 하는 수족관도 있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아진 느낌이네요. 더운 여름에는 이렇게 쇼핑몰 에어컨 신세를 지며 아이쇼핑을 하면 1석 2조

역시 어디나 사람 심리는 비슷하죠 물에다 동전 던지는 건 한국이나 캐나다나 매 한 가지랍니다.

인공 바다가있다면 인공 해변에 파도 풀도 있답니다. 애드먼튼의 명소를 꼽으면 항상 1등은 WEM입니다. 그 중에 이 워터파크는 따로 떼어 등수를 매길 정도로 유명하죠. 워터 슬라이드, 번지 점프, 짚라인 파도 풀 등 물놀이 콤보입니다. 여기에 갔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로 개장시간이 단축 되서 아쉽게도 다음 기회를

아이스 링크도 달렸답니다 ㅎ 꼭 제 쇼핑몰인양 자랑하는 것 같네요 ㅋㅋ

캐나다 까지 들어온 대만의 버블티 프렌차이즈 공차입니다. 쇼핑몰 안을 걸어 다니며 음료수 한 잔 해줘야죠

제 아내는 버블티를 좋아해요. 저는 항상 안 먹는다고 주문은 안하고 뺏어 먹어서 한 마디씩 듣는 답니다 ㅎㅎㅎ

둘이 손잡고 거닐며 분위기도 잡아 봅니다. 오늘 따라 연애할 때 기분이 모락모락

쪽팔림도 무릎쓰고 기둥에 달린 거울에서 찰칵! 나이 값을 해야 할텐데..ㅎㅎㅎ 애들도 없으니 어때요. 전에 왔을 때 보았던 미니 골프장에 가기로 해서 찾아 보는데 쇼핑몰이 너무 커서 한참을 헤매이다 드디어

어두운 동굴에 야광 컨셉이었네요. 애들이 왔으면 더 좋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 너무 커버린 걸까..

야광 궁전은 골프장에 달려있지만 공주님은 자체 조달

데이트에 먹을 거리가 빠질 순 없죠. 양념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한국 치킨 집을 찾아 갔습니다. 아 신난다 ㅋ

비주얼이 진짜 ㅋㅋㅋ 맛은 더 예술 역시 KFC보다는 양념 통닭이지

기름기 갑 양념 치킨엔 역시 콜라를 쭈욱~캬!!
배터지게 치킨을 먹고는 아내가 계속 노래 부르던 전동 킥보드를 찾아 시내로 나갔답니다. 애드먼튼에 전동 킥보드 대여 업체가 이제 막 들어 온 듯 합니다. 핸드폰으로 앱을 받아 위치 서비스를 켜면 킥보드의 위치와 잔여 키로수가 뜨는 정말 요즘 세상 기술력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죠.
옛날 사람 다 된 기분이네요 ㅋ 시내에 들어가니 차 댈 곳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마님,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 나올 법한 비쥬얼..자랑 질 죄송 ㅋㅋㅋ

서울에 한강 격인 애드먼튼의 North saskachewan강 변에 자리잡은 공원을 돌다 보니 해질녘이 되어 갑니다

오늘 따라 수수함 뿜뿜 우리 마님

 "We are two love birds" 우린 한 쌍의 원앙 같아.
아내가 나란히 놓은 킥보드를 보며 한 말,
대여 회사 이름 Bird가 쓰인 두 전동 킥보드를 보며 센스를 발휘 합니다.

"우리 오래도록 한 쌍의 원앙이 되자 여보!"
오늘 데이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