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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캐나다 생활정보

캐나다 중소도시 심심함에 대하여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핸드폰, 컴퓨터 중독이 되어간다

글감을 생각하느라

온 종일 머리를 굴렸더니

많이 피곤했는지 

해전 하도 않는 초저녁 낮잠에 빠져 버렸다

아니면 이제 나도 때가 된건가..

중년인건가..그런 건가..ㅎ

 

한국에 있을때는 항상

심심하지 않게 놀았던 것 같은데

캐나다에 온 후로는

시간이 날때 마다 뭔가 할 거 없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아무래도 땅덩이는 크고

사람은 적고 하니 그런지,

아마도 한창 나가서 어울리고 다닐

더 젊은 친구들에겐 

대도시를 벗어나면 심심해서 곤욕스러울 듯하다

시골로 갔다가

너무 심심해 죽겠다는 글은

커뮤니티 싸이트에선

종종 접할 수 있다.

 

나는 그 오랜 시간동안

어떻게 버틴걸까 생각해 본다..ㅎㅎ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일주일에 하루 쉴까 말까

일에 올인 하는 것이다

'진짜 쉬는날 되기만 해봐라...'

하며 의욕이 불타며

그 하루를 기다리게 된다

쉬는 날은 일하며 생각해 놓은 것을 하거나

뻗어서 쉬기 바쁘니

잡생각 없이 살 수 있다

몸이 상할 수 있으니 주의요망

 

다른 건강한 방법으로는

취미생활이 있겠는데

그 중에 제일은 역시 운동이다

신진대사가 느려지는 아재들은

운동으로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

나에게도 맥주와 그알로

스트레스를 풀고 외로움을

달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몸무게가 80키로에 육박했다는...

어디어디 숨었나

운동을 하고 땀을 내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자신감이 충만해지면서

우울한 생각들이 달아난다

 

나는 요즘 독학으로 수영을 

연습하는 중이다.

작업 스케쥴이 들쭉날쭉하여

프로그램을 참여 할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독학으로...ㅠㅠ

지금은 고향에도 멋진 수영장이 생겼지만

내가 자란 90년대 시골에는

수영장이 없었다.

좀 더 커서 도시로 나갔을때

맨날 겜방에 당구에

술먹고 하지 말고

수영 배워둘껄 하는 후회가 남는다

이제껏 캐나다에 그 많은 호수에서

폼나게 헤엄한번 못쳐 보다니...ㅎ

 

아이들이 생긴 후론

나만의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다

캐나다에서 아빠들은

일이 끝나면 집에 와서 가족과의

시간을 보낸다.

퇴근후에도 일의 연장선상에

매달려야하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약간은 심심한 일상이지만

좋게 생각하면 여유라고 할까..

 

저녁을 먹고 동네 파크로 산책

동네 호수가 산책로에 가면 머리위로 비행기가 지나간다

겨울이지만 시에서 산책로를

깨끗이 치워 주었다

한겨울에 스쿠터를 ㅋ

 

북적북적 복잡한 것을 

선호하지 않는 나에겐

애드먼튼의 위성도시는 딱 알맞다

 

다음에는 재미있고 저렴하게 

우리 가족이 주말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