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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캐나다 생활정보

캐나다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공포증

캐나다에 와서 겪은 영어 공포증 중 한가지인

Drive thru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캐나다 생활을 시작하고 1년이 흘렀을까

한국에서 친구가 벤쿠버로 어학연수를 왔다

한동안 캐나다의 시골에 박혀 지내던 나는

모처럼 휴가를 받아 벤쿠버로 친구를 만나러 갔다

우리는 차를 렌트해서 휘슬러 여행을 갔는데....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그만

오글오글 사건이 벌어지게 됐다.

 

맥도날드 Drive thru 예시

드라이브 스루를 한번도 

지나 본 적이 없는 우리는

겁도 없이

폼나게 차를 몰아 오더 스피커 앞에

창문을 내리고 섰다.

그러자 스피커 반대 쪽에서

"!@#%$%&$#%#@^^%*???"

이러는게 아닌가,

우리는 "Pardon me"를 

반복하며 알아 들어보려

애썻지만, 당황했던 탓인지

스피커가 문제였던 것인지

도무지 암호화된 점원의 질문을

알아듣지 못했다.

Drive thru라 하면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위함이기

때문에 어서어서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 줘야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작용한다. 

더 웃긴건 당황한 우리는

차에서 내려 스피커에

귀를 갖다 대며 머리를 조아렸다는....

몇 십초, 아니 몇 분이 지났을까

넘버 1, 넘버 1, 을 외치며

후다닥 차로 달려 들어와

쪽팔림을 견디지 못하고

빅맥을 받자마자 쏜살같이

맥도날드를 떠났다.

 

이 사건 이후

드라이브 스루의 공포는

한동안 쉽게 가시질 않았다.

 

그때를 떠올리며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Drive thru공포증 극복법을

잠깐 소개해 본다.

 

일단은 내가 가는 가게의 메뉴에

익숙해 지자,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두번째로 메뉴판은

세계적인 체인점의 마케팅 팀에서

가장 주문하게 쉽게 설계했다는

믿음을 갖자.

그냥 번호만 불러주면 된다.

콤보니 세트니 밀이니 하는 거나

Coke이니 Pepsi니 하는 건

헷갈려도 된다 점원은 다 알아 듣는다

 

셋째로 첫 단추를 잘 끼우자

첫마디를 알아들으면

나머지는 척척,

맨처음 창문을 열었을때

점원이 하는 말은 둘 중 하나다.

"What can I get for you?"종류나

"Hold on a minute" 종류다

가끔 "고객님의 고픈 배를 책임집니다,

서울 맥도날드 아무개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 까요?" 를 

단 1초만에 내 뱉는 경우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못알아 들었다면

안 들렸다는듯

태연하게 "Hello?" 한다,

그럼 바로 "Ready to order?"

가 나온다.

 

마지막으로 많은 이민자 들이

패스트 푸드점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들도 영어가 많이 서툴다

내가 손님이니까 

내가 왕 이니까

마음편히 가지고

원하는 것을 또박또박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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