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나의 직업

작업일지 2020년 6월 11일

마지막으로 타워를 오른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기나긴 적막을 깨고

드디어 일 같은 일이 왔다!!

오늘은 알버타주와

사스카츄완주 경계에 있는

Wainright이라는 소도시?로

출장을 갔다.

타워와 거기 붙어있는 모든

설비들 점검(inspection : 검사) 작업을 했다.

말은 그렇지만 알고 보면

데이터 수집일 뿐이다.

실상 검사는 아마도

오늘 작성한 리포트와 사진을 보고

Inspector나 engineer가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하는 일은 손 연장으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유지, 보수와

데미지 등 을 확인하는 것

그리고 사진 자료를 수집하는 것 정도이다

오늘 오른 타워는 꽤 높아서

가까이에선 전체를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이렇게 한 참 걸어 나와서 찍어야

꼭대기 까지 찍을 수 있다 ㅎ

주변에 탑을 붙들고 있는 케이블들

(guy-wire라고 부른다, 탑은 guyed tower)

이 케이블들을 하나 하나 튕겨서

되돌아 오는 반동을 초로 재면

장력을 알아낼 수 있다.

탑에 붙어 있는 모든 설비와

탑 자체도 끝에서 끝까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인증샷 찰칵! ㅋ

별로 안 높아 보이는데 ㅎ

타워를 자세히 보면

위로 차곡차곡 층을 올려 쌓은 모양을

찾을 수 있는데

이번 탑은 한 층 당 10피트

총 29~30개로 확인된다

대략 300피트(=90미터)

아파트 한 층을 3미터로 치면

아파트 30층 높이 정도 되겠다

산 정상에 설 때 성취감이 있듯이

탑을 오르는 것도 나름 그 맛이 있다

꼭대기에서 계속 사진찍다 걸리면

아마도 한 소리 듣지 않을까 싶어 후다닥!!

탑 오르는 것 보다

회사에서 승진 할 생각을

해야는 건 아닌지....ㅋㅋㅋ

열심히 일하고 집에오니

왠지 좀 더 대접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완전 성공했네 ㅎ

너무 기분 뜨지 말고

항상 안!전!제!일!

'이야기 > 나의 직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의 마지막 주  (5) 2020.11.15
Fort McMurray(포트 맥머리) 현장  (0) 2020.06.30
오랜만에 출근  (0) 2020.05.25
2월의 마지막 작업일지  (2) 2020.03.01
나의 직업  (6) 2020.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