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타워를 오른지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기나긴 적막을 깨고
드디어 일 같은 일이 왔다!!
오늘은 알버타주와
사스카츄완주 경계에 있는
Wainright이라는 소도시?로
출장을 갔다.
타워와 거기 붙어있는 모든
설비들 점검(inspection : 검사) 작업을 했다.
말은 그렇지만 알고 보면
데이터 수집일 뿐이다.
실상 검사는 아마도
오늘 작성한 리포트와 사진을 보고
Inspector나 engineer가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하는 일은 손 연장으로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유지, 보수와
데미지 등 을 확인하는 것
그리고 사진 자료를 수집하는 것 정도이다
오늘 오른 타워는 꽤 높아서
가까이에선 전체를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이렇게 한 참 걸어 나와서 찍어야
꼭대기 까지 찍을 수 있다 ㅎ
주변에 탑을 붙들고 있는 케이블들
(guy-wire라고 부른다, 탑은 guyed tower)
이 케이블들을 하나 하나 튕겨서
되돌아 오는 반동을 초로 재면
장력을 알아낼 수 있다.
탑에 붙어 있는 모든 설비와
탑 자체도 끝에서 끝까지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인증샷 찰칵! ㅋ
별로 안 높아 보이는데 ㅎ
타워를 자세히 보면
위로 차곡차곡 층을 올려 쌓은 모양을
찾을 수 있는데
이번 탑은 한 층 당 10피트
총 29~30개로 확인된다
대략 300피트(=90미터)
아파트 한 층을 3미터로 치면
아파트 30층 높이 정도 되겠다
산 정상에 설 때 성취감이 있듯이
탑을 오르는 것도 나름 그 맛이 있다
꼭대기에서 계속 사진찍다 걸리면
아마도 한 소리 듣지 않을까 싶어 후다닥!!
탑 오르는 것 보다
회사에서 승진 할 생각을
해야는 건 아닌지....ㅋㅋㅋ
열심히 일하고 집에오니
왠지 좀 더 대접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완전 성공했네 ㅎ
너무 기분 뜨지 말고
항상 안!전!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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